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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 신뢰성에 실력으로 답하다
관리자 2018-12-04 15:11:13, 조회 : 238



‘국내유일 1/f 노이즈’와 웨이퍼 레벨 국제공인시험기관 ‘한국센서연구소’ 탐방
30년 노하우로 시장에 센서 신뢰성 측정과 개선 솔루션 제공···‘산학협력 성공모델’ 표방



2005년 우리나라와 미국은 ‘물품 교역시 협정상대국의 적합성평가결과를 자국의 결과와 동등하게 인정하는 상호인정협정(MRA)’을 맺었다. 당시 미국은 한국에 민간 신뢰성 인증기관 부재를 우려했다. ‘정부기관은 민간에 비해 다양한 인증절차를 신속하고 경쟁력 있게 해결하지 못한다’는 이유였다.

민간 인증기관이 자리 잡은 선진국과 달리, 한국은 국가기관이 인증을 하던 때였다. 그 뒤 한국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인정기구(KOLAS)가 인정하는 민간기관을 확대했다.

센서 분야에도 민간 시험기관이 있다. 특히 반도체 신뢰성에서 정밀함을 요구하는 ‘반도체 웨이퍼 레벨’ 수준의 민간 국제공인시험기관이 유일하게 존재한다. KAIST에 있는 한국센서연구소(대표 이수민)이다.

한국센서연구소는 자체 역량으로 ‘1/f 노이즈’ 측정기술을 국가표준(TTA)으로 올려놓은 분야 특화기업으로 공인 측정과 개선 솔루션을 제시해 고객사의 센서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이수민 대표는 “시작은 대기업 의뢰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대기업, 중견기업, 하이테크 중소기업, 그리고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 등 300여곳의 고객이 우리를 찾는다”고 밝혔다.



◆ 30년 반도체 연구진의 노하우로 1/f 노이즈 측정과 공정 개선 ‘고객 인정’

한국센서연구소에는 이희덕 CTO가 있다. 충남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인 그는 ‘비메모리 반도체 신뢰성’을 25년 이상 연구한 분야 권위자다. 2018년 10월에 열린 ‘반도체 수출 천억 달러 달성기념 2018 반도체의 날’에 반도체 산업 기술 분야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한국센서연구소는 센서에서 중요한 국내 최고의 1/f 노이즈 측정과 개선 기술을 자부한다. 저주파 노이즈라고도 하는 1/f 노이즈는 시간 축의 노이즈를 주파수 축으로 변환했을 때 주파수가 낮아질수록 노이즈 신호가 커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를 해결하면 센서 감도가 월등히 개선된다. 한국센서연구소 만의 기술력으로 센서 신뢰성을 확보한 사례는 다양하다.

센서 중견기업 N사는 수출을 앞두고 일본이 요구하는 1/f 노이즈 신뢰성 평가를 한국센서연구소에 맡겼다. 실제로 측정해 보니 기대 수준 노이즈의 10배 초과. 한국센서연구소는 공정 개선 노하우를 기업에 알렸고, 개선된 제품은 일본 수출 천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우주용 인공위성 부품 전기적 시험분석과 전자부품 중이온 조사시험을 진행한 사례도 있다. 2017년~2018년 용역입찰을 통과한 한국센서연구소는 신뢰할만한 수준의 시험 결과 분석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동안 미국이나 선진국에서 진행해오던 시험을 한국센서연구소에서도 충분히 가능함을 입증했다.

한국센서연구소는 시험분석 성적서와 보고서도 다르다. 성적보고서는 논문 수준의 질과 양으로 결과 값에 대한 근거를 보인다. 고객은 자신이 개발한 제품의 상태를 정확히 인식하고,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KOLAS 매뉴얼과 절차서를 실제 시험 현장과 매칭시켰다. 매주 금요일 현장 실무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을 거듭한다. 그 결과 2017년 12월 KOLAS 갱신평가팀은 한국센서연구소를 ‘KOLAS 사무국에 우수기관으로 추천하겠다’는 평가를 남겼다. 최근에는 대한상공회의소의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에도 선정됐다.

이 대표는 “우리는 기업을 돕는 기업으로, 고품질 국가로 향하는 데 기여하고자 창업했다”며 사회과학 전공자가 기술 기업을 창업한 소신을 밝혔다.



◆ 편견 극복하며 신뢰성 추구 “고품질 국가 만드는 오픈 이노베이션 실현 포부”

“2015년 1월 미국 텍사스 오스틴 183도로를 달리던 테슬라 전기차를 보고 충격을 받았죠. 실리콘밸리에서 시범 운행 중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텍사스 지역까지 다닐 정도라니 놀랐습니다. 민간 공용 주차장에는 전기차 충전기 시설이 갖춰진 것을 봤구요. 생각보다 세상이 빠르게 변함을 깨달았습니다.”

이 대표는 가정을 돌보다 과학기술정책으로 만학을 시작했다. 대전이 세계적인 과학도시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선진국과 도시성장의 사례를 주목했다.

그는 “우리는 품질이 왜 떨어지지, 실질적인 산학연 협력이 왜 안 되지”를 치열하게 고민했고, 미래 산업의 오감인 ‘센서’와 고품질을 답보하는 ‘신뢰성’에 주목했다. 2012년 자신의 종잣돈을 모두 털어 국내최초 센서분야 민간인증 국제공인시험기관을 창업했다.

당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아젠다는 국내에 개념만 도입된 시기다. 주변의 시선은 이 대표에게 냉정했다. 누구는 “비전공자인 여성이 뭘 안다고 센서 감도, 1/f 노이즈가 중요하다고 하느냐, 시장은 아직 그 기술이 필요치 않다”고도 했다. 하지만 변화의 큰 흐름을 본 이 대표는 자신의 ‘센스’를 믿었다.

독보적인 실력과 명성이 알려지자, 여기저기 부르는 곳이 많아졌다. 이 대표는 ‘국회 과학기술정책연구회’와 ‘대전시 과학기술자문위원회’ 등 다양한 과학기술 정책자문 활동을 하며, 실질적인 산학연 협력을 모색한다. 대전시가 센서 산업을 주요 전략 산업으로 지정한 것도 이 대표의 주장이 반영됐다.

이 대표는 “센서야말로 장비를 갖춘다고 바로 시험분석을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그는 센서 신뢰성이 이슈로 부상하자 기관들에서 장비를 들이고 정부과제를 따내지만, 실제 제대로 장비를 다루고 분석할 전문가와 노하우가 태부족한 현실을 우려한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산학연이 국내를 넘어, 세계를 상대로 경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기관마다 국가적 미션을 중심으로 각자의 깊이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분야 강소기업을 동등한 협력 파트너로 인정하는 국가전반의 협력 문화가 절실하다”고 피력했다.



출처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측정클럽(http://kriss.e-eyagi.com/metclub/newsletter/2018/11-1/sub1.htm)